김정은 핵반격 급진전 고체연료(고체ICBM)첫 시험발사, 킬체인 무력화 우려

김정은 핵반격 급진전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북한의 전략적 억제력 구성부분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북한은 고체연료를 사용한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8' 형의 시험발사를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발사 성과에 대해 만족을 표시하며 "화성포-18 형 개발은 우리의 전략적억제력구성부분을 크게 재편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핵반격 태세의 효용성을 급진전시키고 공세적인 군사전략의 실용성을 변혁시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고체연료를 사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킬 체인' 무력화

고체연료를 사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은 기존 액체연료를 사용한 ICBM보다 발사 준비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미 정찰위성 감시 등을 피해 은밀한 발사가 가능해 한미 양국군의 '킬 체인'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7시 23분쯤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습니다.

탄도미사일은 정상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고체연료를 사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은 북한의 전략무기체계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단거리급 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극초음속미사일 등은 이미 고체연료형으로 개발 완료했거나 개발 중이기에 전략핵무기의 고체연료형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략적 억제력 구성부분을 크게 재편한다는 것은 군사전략에서 변혁으로 볼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김정은이 이번에도 '가장 사랑하는 자제분' 김주애 등 가족과 함께 시험발사를 참관했는데, 노동신문은 1면부터 3면까지 김정은과 김주애 사진을 게재해 김주애의 특별한 지위를 다시 과시했다"고 부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나오는 리설주와 김여정 파워 게임설을 불식시키려는 듯 이들이 함께 활짝 웃는 모습이 들어간 사진을 게재한 것도 주목된다"고 덧붙였습니다.